제12장
서설요는 남자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알아차렸다.
두 사람이 알게 된 지 아직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그리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. 하지만 그녀는 남자의 눈빛만 보고도 그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.
“일단 타.”
남자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, 오히려 차에 먼저 타라고 했다.
기사가 이미 차에서 내려 달려와 그녀를 위해 차 문을 열어 주었다.
그녀는 하는 수 없이 허리를 숙여 차에 올라탔다. 최대한 차 문 쪽으로 바싹 붙어 남자와 거리를 유지했다.
“내가 무서워?”
남자는 그녀가 차 문에 딱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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